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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7만명 넘게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30∼40대의 고용률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0위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3월(72만6천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에는 둔화했으나 9월 다시 확대됐다.

9월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32만3000명), 20대(20만2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1만8000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30대는 1만2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8만명), 운수·창고업(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9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7월(-1만2000명), 8월(-3만8000명)의 감소세를 끊고 3만9000명 증가로 전환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유지됐으나 사적모임 기준 등이 일부 완화됐고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접종 등도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2차 확산 때 많이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소매업은 12만2000명 감소했고 제조업도 3만7000명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51만5000명, 임시근로자는 34만명 각각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2만1000명이 줄었다.

자영업자들이 겪는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2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1시간으로 0.1시간 줄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39만5000명 감소해 39만4000명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7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4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0.9%포인트 떨어졌다. 동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8만5000명으로 13만2천명 줄면서 3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보면 재학·수강 등이 17만6000명 줄었고 가사도 7만6000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8만1000명 줄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이날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40(30∼49세) 취업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040 취업자 수는 2010∼2014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고용률은 2017년부터 계속해서 줄어 5년간 0.7%포인트 낮아졌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3040 고용률은 76.2%로, 38개국 중에서 3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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