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을 비롯한 각 기관과 시민단체, 시민들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사진은 세종의사당 예정지 전경. 김형중 기자
[세종=일리한국 김형중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을 비롯한 각 기관과 시민단체, 시민들이 28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 통과 =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한지 약 20년만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85인 중 찬성 167인 반대 10인 기권 8인으로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세종특별자치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두고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와 운영, 그밖에 필요한 사항을 국회 규칙으로 정한다고 명시했다.

부대의견에는 국회사무처가 2021년도 설계비 147억원의 예산을 활용해 세종의사당 건립에 필요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회 운영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포함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법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되며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세종의사당이 개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우리 21대 국회는 세종 국회 시대 문을 여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매우 뜻깊고 기록될 날"이라며 "세종의사당은 국가균형발전의 핵이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의장 개인으로써도 남다른 감회를 가지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치권 = 지역 여·야 정치권과 세종시의회가 일제히 환영의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논평을 통해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한다"며 "국회 통과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며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국회의원)은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는 대한민국 100년 앞을 내다보는 역사적인 결정으로 설계용역과 건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향후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행정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도 논평을 내고 "국회세종의사당 법안 본회의 통과로 국회 개원한 이래 73년 만에 세종에서도 국회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민의힘 충청권 시도당은 충청지역 시· 도민들과 함께 이루어낸 결과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 부대의견에 '국회사무처는 2021년 설계비 예산을 활용해 세종의사당 건립에 관한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한다'는 내용과 같이 정부와 국회가 세종시의사당 건설에 더욱 전력해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28일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캡쳐
세종시의회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의원들은 "우리 모두의 의지로 일으킨 역사의 새 물결은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잇는 마중물로 기억될 것"이라며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계기로 행정수도와 관련된 논의가 활성화되고 중장기적으로 ‘행정수도 세종시대’의 서막을 여는 추동력으로 국민적 지지가 더해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으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회법 개정안 처리로 세종시가 정치행정수도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시청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해 세종의사당을 차질 없이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역사적인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준 여야 정치인 모두에 감사드리고 국회 세종의사당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37만 세종시민과 550만 충청도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은 국정운영의 효율성과 국가정책의 품질을 높일 것"이라며 "서울의 국회와 정부 세종청사가 멀리 떨어져 발생했던 비효율이 해소되고 국회와 행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함으로써 질 높은 국가정책이 생산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계기로 ‘위대한 정치행정수도 세종시대’를 열어가겠다"며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정치행정수도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 만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치행정수도에 걸맞게 세종시를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주거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도로·교통은 물론 쇼핑과 문화, 관광,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자족성을 갖추도록 대학을 유치하고 마이스 및 첨단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28일 국가균형발전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환영 포퍼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비대위 제공
◇행복청 = 박무익 행복청장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청은 근거법이 마련됨에 따라 구체적인 입지, 규모, 사업비 등을 담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기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건설특별회계에 반영된 설계비 147억원을 재정 당국과 협의해 국회사무처가 집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통상 설계 2년, 공사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빠르면 오는 2027년 개원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이 건립으로 현재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 중심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기본계획과 개발계획' 등 관련 도시계획도 전면 정비한다.

◇시민단체 =국가균형발전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충청권 시민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비대위는 "국회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서 통과됨으로써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정권과 상관없이 지속적이고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는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국책사업의 법적 지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는 본회의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에서 세종시민들과 함께 현수막 퍼포먼스 진행하며 국회의 결정을 환영하고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