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 국민지원금 90.4% 수령

천안사랑카드 전체 비율 12.7%

마지막 추석장을 앞둔 16일 충남 천안 병천아우내 장터에서 생선을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사진=고은정 기자
[천안(충남)=데일리한국 고은정 기자] “추석 명절 대목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덕분인지 손님이 늘어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16일 충남 천안 병천아우내 장터는 마지막 추석장을 앞두고 상인들이 모처럼 ‘상생 국민지원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속에 맞이하는 두 번째 추석 명절의 분위기는 지난해와는 새삼 다른 풍경이다.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져 추석 대목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았던 전통시장이 명절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꼽히는 병천아우내 장터에는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오전부터 붐볐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평소 손님들이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를 주로 가는데 재난지원금으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시장을 많이 찾으시는 듯하다"며 "지난해보다는 손님이 30∼40%는 증가해 예년처럼은 아니더라도 명절 대목다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시장 안 가게들마다 물품 홍보 목소리와 가격을 흥정하는 소리가 거리를 가득 메우면서 활력이 돌았다.

추석 명절특수에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지급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효과가 겹치면서 시민들의 위축된 소비경향이 다소 풀린 덕분이다.

다만 코로나 4차 대유행 가운데서도 정부의 코로나 상생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 훈풍이 부는 가운데 일부 장바구니 물가는 불안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재난지원금을 가지고 시장에 나왔지만 예산이 초과됐다"며 "재난지원금 덕분에 한숨 돌릴수 있지만 물가가 높아 풍족하게 구매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천안시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대상 90.4% 가량(16일 오후 6시 기준)이 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안사랑카드는 전체의 12.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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