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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적게는 30만명대, 많게는 70만명대에 달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여전하지만 이처럼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고 그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여정도 조금씩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214만9176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62.6%에 해당한다.

국내 1차 접종률은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께 60.1%를 기록해 60% 선을 넘어선 이후 일별로 61.0%→61.8%→62.6%를 나타내며 하루에 약 1% 포인트씩 늘고 있다.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성인만 놓고 보면 72.8%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별로 정해진 횟수만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도 1940만6809명에 달해 2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37.8% 수준이고,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43.9%다.

정부가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오는 19일까지 누적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려면 앞으로 약 385만명이 더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루 평균으로는 어림잡아 42만∼43만명 정도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8∼49세의 예약 현황,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 및 네이버-카카오앱을 통한 '잔여 백신'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하면 큰 문제 없이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시기가 하루 이틀 앞당겨질 수도 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최근 잇달아 공급되면서 백신 수급 역시 원활한 편이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 남아 있는 백신은 총 1999만9700회분이다.

백신별로는 모더나 907만3400회분, 화이자 605만58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AZ) 454만800회분, 얀센 32만9700회분이며 여기에다 향후 예정된 도입량까지 고려하면 10월 말까지 70%에 대한 2차 접종도 마칠 수 있는 물량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유효기한이 지난 백신을 잘못 접종하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 전반을 손보기로 했다.

이달 중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산 시스템을 개선해 백신별 유효기한을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유효기한이 72시간 이내인 백신은 '경고' 팝업창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효 기한이 임박한 백신의 경우 개봉 여부와 관계없이 '잔여 백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 주부터는 '오늘의 백신' 안내문을 통해 접종 당사자들이 관련 정보를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각 접종 기관은 오는 13일부터 당일 접종하는 백신의 종류와 유효기한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오늘의 백신' 안내문도 대기실과 접종실에 게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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