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인접 농림지 돌발해충 긴급공동방제 나서

영천시의 나무 병해충 '미국선녀벌레' 공동방제 모습. 사진=영천시청 제공
[영천(경북)=데일리한국 염순천 기자] 경북 영천시가 나무 병해충인 미국선녀벌레가 지역에서 급증함에 따라 산림과 인접한 농경지를 대상으로 집중 공동방제를 시작했다.

7일 시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는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를 미국선녀벌레 중점방제기간으로 정하고 마을단위별 공동방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현재 영천시에는 산림 인접 지역 중심으로 발생한 면적이 101개 마을 925ha에 이른다. 농업기술센터는 47개 마을 약 817ha에 공동방제 약제를 긴급 공급하고, 산림과 및 축산농협과 공조해 산림지와 인접 농경지에 긴급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수액을 빨아 나무에 큰 피해를 준다. 또한 왁스 물질을 분비해 외관상의 혐오감뿐 아니라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일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이 해충은 농가가 방제를 하면 인근 농경지나 야산으로 도피했다가 다시 날아와서 발생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기 때문에 마을단위로 공동 대응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수확이 완료된 과원일지라도 철저한 방제를 실시해 나무껍질 속에 산란해 월동하는 개체 수를 줄여 이듬해 발생밀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돌발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동방제단 운영을 강화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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