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음극재 생산 공장 상주 설립 관련 긴급 기자회견

기자회견 하는 장욱현 영주시장. 사진=영주시 제공
[영주(경북)=데일리한국 김철희 기자] "앞으로 음극재 못지않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미래 신성장 사업 추진을 제안하고,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영주시와 SK가 함께 상생의 방안을 마련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방법을 찾아나가겠다"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은 6일 오후 시청 강당에서 'SK머티리얼즈 타 지역 투자'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영주시는 당초 오전 11시 SK머티리얼즈 앞에서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배터리 부품공장 타 지역 설립 투자계획 철회와 영주지역 투자확대 계획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참석자 중 일부가 성명서를 반대해 행사가 중단됨에 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관련 내용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 시장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SK머티리얼즈가 상주지역에 신규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SK머티리얼즈의 신규투자 부지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요구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상주투자는 기업 보안사항으로 SK머티리얼즈가 기업내부 정보를 비공개해오다 이사회 결정 이후인 지난 8월20일에 상주시 청리산단 부지매입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 응답을 통해 위험시설은 영주에 남기고 배터리 소재 산업만 상주로 옮겨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SK머티리얼즈와 합작회사인 그룹14테크놀로지에서 투자하는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도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에 해당하며, 기존 영주 모노실란 공장을 상주에 추가 투자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부지매입 과정에서 영주시가 문수농공단지 인근 4만8000여평을 실수요자 방식에 의한 추가확장을 제안했지만 SK머티리얼즈 측이 산업단지 승인과 토지보상, 조성까지 3년 정도 소요가 예상돼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업 특성상 당장 내년 6월에 시험 가동을 하고, 2023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SK머티리얼즈 입장에서는 상주공장 외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임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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