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19일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의 진화 작업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현재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외부에서 물을 뿌리며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건물의 내부 적재물은 1620만 개, 부피로 따지면 5만3000여㎡에 이른다. 종이나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았다.

현재 건물 외부는 건물 뼈대가 앙상하게 드러날 만큼 타버렸고, 내부는 새까만 잿더미로 가득하다.

다만 현재 불길은 초기에 비해 상당부분 진압됐고, 붕괴 위험도 해소된 상황이다. 화재 당일인 17일 발령됐던 대응 2단계도 1단계로 낮춰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회의를 거쳐 건물 내부에 진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건물 바깥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돼있던 콘센트에서 불꽃이 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에 대한 수색을 재개해 지난 19일 낮께 건물 지하 2층에서 김 대장의 유해를 수습했다.

김 대장은 화재가 시작된 지난 17일 진화과정에서 팀원 4명과 함께 지하 2층으로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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