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66개국 121개 역사도시 참여

내년 세계역사도시회의 유치에 성공한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안동시 제공
[안동(경북)=데일리한국 김철희 기자] 경북 안동시가 66개국 121개 역사도시가 참가하는 '2022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 유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2005년 제9회 경주 세계역사도시회의에서 세계역사도시연맹(LHC)에 가입 후 올해 첫 도전 만에 세계총회를 유치했다.

LHC는 역사도시의 전통 보존과 발전적 계승을 위해 1987년 일본 교토시에서 설립된 국제단체로, 현재 연맹에는 국내 5개 도시(경주, 안동, 수원, 공주, 부여)를 비롯해 66개국 121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일본 교토에 사무국을 두고, 교토시장이 의장을 맡고 있고, 이사 도시로 경주시가 있다.

안동시는 회의 유치를 위해 지난해 4월에 일본 교토시사무국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이후 긴밀한 소통을 이어오며, 행정지원실을 중심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안동시와 도교(道?)의 성지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500년 역사의 수리시설이 있는 중국 대표 역사도시 두장옌(都江堰)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안동시가 선정됐다.

안동시는 2022년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 주제를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미래 역사도시 창조'로 정하고 안동시가 현재까지 추진해온 사례를 전 세계 역사도시와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역사도시로서 나아갈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내년 하반기에 도산면 일대에 조성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 회원도시가 참가하는 총회, 이사회, 각 도시 사례를 발표하는 라운드테이블과 전문가회의, 세계유산투어, 각종 부대행사 등으로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회의 기간 중 국내외 약 300명의 역사도시 시장단이 안동을 방문할 예정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안동의 문화적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역사도시 간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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