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0월 학동4구역재개발사업조합 신임 집행부 선거장에 난입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의 사과문을 두고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문 전 회장의 측근 인사 A씨는 5·18 구속부상자회 단체 대화방에 문 전 회장 이름이 적힌 사과문을 공유했다.

이 사과문에는 "저로 인해 5월(5·18단체)에 형언할 수 없는 상처를 드리게 돼 참담한 심정으로 사죄한다"면서 "저도 가까운 시일 내에 저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적혀 있다.

이어 "저는 5월과 관련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월에서 떠날 것을 동지 여러분께 알려드린다"며 "죄인의 심정으로 5월의 명예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남은 삶을 동지 여러분에게 속죄하며 살아가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사과문은 문 전 회장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며, 문 전 회장의 의사를 전달받은 누군가가 작성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과문을 공유한 A씨는 문 전 회장과 연락이 닿은 사람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부 5·18 구속부상자회 회원들 사이에서는 명의를 도용해 사과문을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회원간 갈등을 빚어온 문 전 회장 측 인사들이 비위 의혹이 일자 명의를 도용해 사과문을 작성했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한편,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문 전 회장이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과 업체 선정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문 전 회장은 지난 13일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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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6/16 16:05:00 수정시간 : 2021/06/16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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