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예약한 60~74세 중 약 36만명은 백신 물량 부족으로 7월에야 백신을 맞을 전망이다.

이에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백신 접종 사전예약자들에게 '취소 통보'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량은 약 204만 명 분량이지만 백신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이보다 많은 약 240만명이다. 이에 따라 약 36만명이 예약한 날짜에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게 됐다.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연기된 사람들은 7월 초에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전예약자가 접종을 하지 못한 사례가 생길 경우, 7월 초에 모두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오는 17일에 구체적인 접종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초과 예약’으로 접종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으로 오는 18~19일 예약자들에게 예약 취소를 잇달아 통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만 64세의 이모씨는 15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약을 한 병원으로부터 취소 통보 전화를 받았고, 서울 구로구에 사는 30대 주부 A씨도 이날 병원으로부터 오는 18일로 예약해둔 어머니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예약해 접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는 상황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예약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얀센 백신 접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오는 7월 AZ 공급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이번에 취소된 예약자들부터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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