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관찰실에 대기하는 어르신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가 최근 사흘간 3600건 가까이 늘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4일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3592건으로 집계됐다.

일별로는 2일 1174건, 3일 1125건, 4일 1293건 등 매일 1000건 넘는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사망신고는 14명 늘었다. 이 중 6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고, 8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20건(아스트라제네카 15건, 화이자 5건) 늘었다.

의료진이 특히 신경 쓰는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 위중, 영구장애와 후유증 등의 사례를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90건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 관련 사례가 129건이고 나머지 61건이 화이자 관련 신고였다.

나머지 3천-368건은 접종 부위 통증 및 부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일반 이상반응으로 분류됐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만3천442건이 됐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건수(973만2863건)의 0.34% 수준이다.

백신 종류별로 나눠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신고가 2만5천74건,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가 8천368건이다.

누적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46%, 화이자 백신이 0.19% 정도다.

접종 후 사망 신고는 누적 206명이다.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134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72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278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256건(아스트라제네카 192건, 화이자 64건)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1294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686건)와 화이자(608건) 백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4.7%인 3만1686건은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경미한 사례였다.

방역당국은 매주 월·수·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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