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의회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서울시의회는 문병훈 의원이 지난 3일 박기재 의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남성 난임 개선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지난 1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간과되고 있는 남성 난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 저출산을 극복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주제 발표자인 조정기 한양대학교 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난임의 원인 중 절반에 가까운 40%가 남성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교수는 남성 난임에 대한 인식 전환의 중요성, 남성 난임을 해결하기 위한 의학적 개입의 필요성 및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 발표했다. 그 대안 중 하나로 어플리케이션, VR 등 디지털치료제의 개발에 대해 언급했다.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송기민 한양대학교 보건학·디지털의료융합과 교수는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난임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를 맞이한 만큼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남성 난임 개선을 위한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동기 부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세경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산부인과에 비해 비뇨의학과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며 "난임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성현 재단법인 공공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난임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의 부재를 지적했다.

박 부원장은 "난임의 건강검진 항목 포함, 정부의 대대적인 공익 광고 등을 통해 정기적인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난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이뤄진 논의들을 바탕으로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난임의 남성 요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의학적·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밀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무청중으로 진행됐으며, 서울시의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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