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종 대체, 평지다원 조성용 신품종 상녹·보향 등 4품종

전남농업기술원 제공
[전남=데일리한국 봉채영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자체 육성한 차나무 신품종 우량묘목 3만8000주를 5월 하순까지 농가에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차나무는 99%가 재래종이거나 일본종으로 생산성이 낮아 차 산업 경쟁력 향상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재래종은 싹트는 시기와 생육이 고르지 못해 기계 수확이 어렵고 식물체 간의 생육특성과 성분의 차이로 품질이 고르지 못해 대량생산과 유통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에서는 기상이변에 따른 추위에 강하고 수량과 품질이 우수한 차나무 신품종 16종을 육성해 농가에 묘목을 보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녹·향녹·상녹 등 9개 품종을 지역 민간 종묘업체에 품종보호권 통상실시를 통해 신품종 우량묘목을 대량증식해 보성, 강진, 영암 등 도내 주산단지에 13.4ha를 조성했다.

또한 우량묘목 보급사업을 시·군청이나 농업기술센터의 평지다원 조성 시범사업 등과 연계해 분양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분양 신청이 들어온 보성, 구례 등 5개군, 3개 기관에 대한 현지 실태조사를 거쳐 참녹·상녹 등 4품종 38천주를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보급되는 묘목은 22개월간 육묘한 우량 묘목으로 가격은 시중 판매 가격의 3분의1 정도인 1000원에 보급할 예정이다.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 손동모 소장은 “차나무 신품종 우량묘목 보급사업을 확대해 2025년까지 25ha, 2030년에는 50ha로 면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전남 재배면적의 5% 이상을 생산성이 우수한 국산 신품종으로 식재하고 기계화가 가능한 평지 다원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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