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문화재연구원과 지산동고분군 탐방로에 대한 발굴조사

박물관 기획전 모습. 한 방문객이 들러보고 있다. 사진=고령군 제공
[고령(경북)=데일리한국 김철희 김원균 기자]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은 대동문화재연구원과 함께 18일부터 오는 10월17일까지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길에서 찾은 보물’ 기획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7년부터 2년 동안 이뤄진 ‘지산동고분군 탐방로 전체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산동고분군 탐방로 조사는 2017년 6월~2019년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동문화재연구원에 의해 이뤄졌다.

길이 2.4㎞, 폭 2m 정도의 좁은 범위였지만 고분군의 시작에서부터 끝나는 지점까지의 전체구간에 대한 조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지산동고분군의 조성과정과 무덤양식의 변화를 확인했고, 다양한 껴묻거리가 출토돼 대가야의 발전과 대외교류 등을 밝힐 수 있었다. 특히 대가야 건국신화를 모티브로 한 그림이 새겨진 흙방울이 나와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제1부 ‘탐방로에서 찾은 대가야 무덤’에서는 조사에서 확인된 대표적인 무덤과 출토 유물을 소개했다.제2부 ‘탐방로에서 나온 유물’에서는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축소모형철기 등 다양한 종류의 껴묻거리를 전시했다.

프롤로그에서는 수장고형 전시를 통해 각종 토기를 감상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에는 출토된 건국신화 흙방울을 비롯해, 세로긴 철판투구, 금동관모, 깃대꽂이, 토기 속에 담긴 참돔뼈 등 500여점이 출품됐다.

가야사 복원이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대가야를 비롯한 가야의 유적에 대한 조사·연구가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대가야는 영남은 물론 호남동부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권역을 아우른 고대국가로 발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의 도읍지인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에 위치한 가야 지역 최대 규모의 고분군으로, 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다른 지역의 가야고분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