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룡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서울시의회는 홍성룡 의원이 소방재난본부에 '부본부장' 직제를 최우선적으로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18일 밝혔다.

홍 의원은 “최근 들어 소방업무는 과거 화재진압 중심에서 벗어나 구조·구급, 생활안전사고, 감염병, 테러 등 다양한 사고와 재난에 대한 역할이 확대되면서 소방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의 정책기능 및 역할, 재난현장 지휘·통제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보다 계층화된 조직체계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현재 소방재난본부장을 보좌할 수 있는 부본부 직제가 없어 본부장 1인에게 주요 정책 판단 및 재난현장 지휘통솔 등의 업무가 광범위하게 집중됨에 따라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 의원은 “국가가 직접 인사권을 행사하는 소방재난본부장의 퇴직 또는 인사이동 시 후임 본부장 발령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본부장 궐위 상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실제 2019년 7월 전임 본부장이 갑작스럽게 퇴직함에 따라 후임 본부장 임명 때까지 무려 한 달 이상 재난 콘트롤타워 공백상태가 유지된 적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종합방재센터, 119특수구조단, 소방학교, 청와대 소방대, 자치구별 소방서 등 28개의 직속기관과 서울시 공무원 정원 1만9000여명의 약 38%에 달하는 720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조직임에도 부본부장 직제가 없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경찰청 등 유사 조직과 서울시 본청 실·국·본부와 비교하더라도 형평성 및 균형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 어떠한 것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우선할 수 없다”며 “소방재난 관련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조직 개편시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최우선적으로 소방재난본부에 부본부장 직제를 신설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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