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탕방지막'은 흙탕물이 인근 해역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

유실된 '오탁방지막'을 바지선이 걷어 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김문도 기자
[울릉(경북)==데일리한국 김문도 기자] 경북 울릉도에서 한 건설사가 부산지방항공청이 발주한 울릉공항공사 해양공사를 실시하면서 사석을 바다에 투하하는 과정에 '오탁방지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오탁방지막'은 바지선에서 포클레인으로 사석을 투하할 때 조류의 영향으로 흙탕물이 인근 해역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울릉도는 현재 공항 활주로 확보를 위한 해양 물막이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주민 등에 따르면 이곳 사석이 투입되고 있는 해역의 수심은 약 20여m이다.

파도에 의해 유실된 오탁방지막이 바다에 떠있다. 사진=김문도 기자
시공사인 A건설사는 '오탁방지막'을 제대로 시공. 관리를 하지 않아 최근 4m 정도 파도에 잦은 유실로 인해 공사해역(사동항) 인근 바다를 향해하는 여객선과 어선에 위협을 주고 있다.

나아가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야간에도 사석 투하 작업을 하고 있어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결국, 해양오염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근 어업인과 주민 피해 등 논란이 일고 있어 공사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파도에 휩쓸린 구간에는 현재 보수가 이뤄지고 있다. 사석 투하로 인해 해양오염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서상에 따른 공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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