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환경·생육·분석 피드백으로 한우 증체량 감소원인 밝혀

명인육종농장. 사진=전남농업기술원 제공
[전남=데일리한국 봉채영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지난해부터 전남도 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조사요원들이 수집한 빅데이터가 과학적인 축사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한우·돼지 등 15농가를 대상으로 매주 1회 현장을 방문해 축사환경·증체량·이미지 정보 등을 수집·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른 피드백을 농가에 제공해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한 농장에서는 육안으로 알 수 없었던 소의 체중 감소치를 실측한 데이터를 보고 알 수 있었는데 정상적인 소의 하루 증체량이 평균 0.9kg인데 비해 비정상인 경우 평균 0.7kg에도 미치지 못해 방치했을 경우 출하체중 및 등급 하락으로 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흥군 소재 명인육종농장(대표 문홍기)은 배합 사료를 먹인 일부 소들이 점점 야위어 가는 것을 발견하고 그 원인을 찾던 중, 전남농기원에서 피드백으로 제공한 데이터를 통해 체중 감소 원인이 시멘트 바닥에서 발생한 곰팡이가 그 위에 쌓인 단백질이 함유된 혼합 사료로 전이된 것을 확인했다.

그 즉시 곰팡이 독소중화제와 영양제 등을 처방해 정상 체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면서 농업기술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정보팀 조경철 연구사는 “축산 빅데이터 중 체중 데이터가 농가에 도움이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축사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한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축종에서 과학적인 축사 운영을 할 수 있는 정보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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