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보성군
[보성(전남)=데일리한국 정상명 기자] 전남 보성군은 조사료 수확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보성군 조사료 예상 수확량은 4만5000톤으로 5월말까지 수확 작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수확된 조사료는 관내 280여개의 축산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계약재배 방식으로 1875㏊ 규모의 농지에서 재배된 조사료 4만5000톤은 보성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1만2700마리의 소에게 하루 10㎏씩 1년간 급여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를 통해 보성군은 조사료 자급률 100%를 달성해 수입 조사료를 사용할 필요 없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올해부터는 농식품부의 지침이 무게 기준(6만원/톤)에서 재배면적 기준(18톤/㏊ 108만원)으로 개편되고, 품질 등급에 따라 지원금이 차등 지급되어 예년보다 조사료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은 올해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조사료 제조운송비, ▲조사료 기계장비 구입비, ▲조사료 종자대, ▲축산농가 곤포구입비, ▲조사료 입모중 파종비, ▲조사료포 퇴·액비 살포비 등 총 6개 사업에 41억7600만 원(보조 33억6800만원)을 투입한다.

보성군 관계자는 “조사료 사업은 겨울철 휴지기 땅을 이용해 농가에는 일정 소득을 보장하고 축산 농가는 고품질 국내산 조사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어 모두에게 좋은 시책”이라면서 “2024년 조사료 수입 자유화를 대비해 국내산 조사료 생산기반을 견고하게 다져놓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조사료 경영체 및 경종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26억원 중 10억원을 선지급했으며, 수확이 완료되면 최종 생산면적에 따라 잔여 보조금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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