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휴일 반납하고 접종에 속도 낸 결과

영천시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영천시청 제공
[영천(경북)=데일리한국 염순천 기자] 경북 영천시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이 경북도 평균보다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2일 접종을 시작한 이후 빠른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주말·휴일 없이 예방접종을 추진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영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영천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한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률은 총 접종 대상자 1만212명 중 5323명이 접종해 평균 52.1%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의 2차 평균 접종률 8.7% 보다 6배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노인시설이 접종 대상자 768명 중 727명이 접종해 94.7%다. 16개 읍·면·동이 총 9417명 중 4595명이 접종해 48.8%다. 또한 3월2일부터 실시된 영천시의 1차 접종률(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은 총 대상자 1만9749명 중 1만4982명이 접종해 75.9%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영천시가 도내 평균보다 약 6배 높은 예방접종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집단면역을 조기에 형성하기 위해 영천시와 접종 관계자들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접종에 속도를 냈기 때문이다.

현재 영천시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종사하는 인원은 총 120여명이다. 보건소 직원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 자원봉사자,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인력, 희망근로 인력 등 각계각층이 상호 협조해 백신 접종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영천시보건소에서는 건강관리과 직원과 기간제근로자 등 총 70여명을 2교대로 편성해 하루는 보건소 본연의 업무를 추진하고, 하루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종사하는 식으로 예방접종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우리 시가 도내 다른 지역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것은 시민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줬고, 각계각층의 많은 도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예방접종에도 적극 동참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을 앞당겨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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