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77% 찬성..."시기는 위원장에 위임"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둔 7일 오전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물품을 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7일 택배노조는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77%로 가결됐다"며 "파업 돌입 시기는 위원장에게 위임하며 부분 파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해 쟁의권이 없는 우체국 조합원들과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파업권 미확보 조합원들을 파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업 참가 인원은 20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에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371표 중 찬성표 282표(76% 득표율)로 총파업 투표에 대한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총파업 문제는 고덕동 대단지 아파트에서 발생한 택배 차량 출입 금지 등 갑질 논란으로 인해 대두됐다.

해당 아파트는 주민 안전 등을 이유로 지상 내에서 택배 차량이 이동하지 못하도록 했다. 대신 택배 기사들이 직접 택배 물품을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옮겨 나르거나 주차장 입구 높이보다 낮은 차량을 이용해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택배 노조는 아파트의 일방적인 요구사항에 반발하며 보이콧하고, 지난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00여 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조합원 6400여명을 대상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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