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회사 큐어백의 임상 실험에 사용된 주사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사용한 세번째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곧 나올 전망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독일의 제약회사 큐어백이 이르면 다음 주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사용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시장에 내놨지만, mRNA를 이용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에서만 생산된다.

큐어백 백신이 시장에 출시된다면 mRNA를 이용한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기존 백신은 약화한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이용했다.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이용해도 면역 반응을 얻을 수 있지만, mRNA는 극도로 불안정한 물질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백신으로 개발된 적이 없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은 단백질 등을 이용한 다른 제약사의 백신보다 부작용이 적게 신고돼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큐어백이 mRNA를 사용한 세 번째 백신을 출시한다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큐어백은 자신들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나 영하 20도 이하 보관이 필요한 모더나 백신과는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NYT는 큐어백의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요구하는 보관 기준을 따를 수 없는 저개발 국가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큐어백은 이미 유럽연합(EU)에 사용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큐어백은 올해 중 백신 3억 회분을 생산할 계획이고 EU 국가들과는 4억500만 회분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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