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은 오는 6월부터 볼 수 있다.
28일 유족 측에 따르면 이 회장 소장품 1만123건, 약 2만3000여 점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보 제216호) 등 9797건(2만1600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중섭의 ‘황소’ 등 미술품 약 1226건(1400여 점)을 각각 기증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부터 대표 기증품을 선별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가제)’을 시작으로 유물을 공개한다.
내년 10월에는 기증품 가운데 대표 명품을 선별 공개하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명품전(가제)’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3개 지방소속박물관 전시와 국외 주요 박물관 한국실 전시, 우리 문화재 국외전시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문화 강국의 이미지를 국외에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8월 서울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명품전(가제)’ 개최를 시작으로, 9월에 과천, 내년 청주 등에서 특별 전시와 상설 전시를 통해 작품을 공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더욱 많은 국민이 소중한 미술자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역 공립미술관과 연계한 특별 순회전도 개최하고, 해외 주요 미술관 순회전도 진행해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박물관과 현대미술관은 기증품의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박물관과 미술관 누리집에 공개하고,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한 주요 대표작 등을 국외 박물관과 미술관에 알릴 계획이다.
‘이건희 기증품’의 역사적·예술적·미술사적 가치를 조망하기 위한 관련 학술대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