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여성징병제 논의가 사회적인 화두로 다시 떠오르는 가운데 여성 징병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자가 10만명에 육박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여성도 징병대상에 포함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9만8345명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16일 청원이 시작된 지 4일 만에 10만명에 육박한 것이다. 이 청원은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동의자수가 5만명선이었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여성 또한 징집 대상에 포함해 더욱 효율적인 병구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여성의 신체가 군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는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어 “성평등을 추구하고 여성의 능력이 결코 남성에 비해 떨어지지 않음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병역의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자는 보호해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듬직한 전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내달 19일 마감된다.

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현행 병역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해 지원 자원을 중심으로 군대를 유지하되 온 국민이 남녀불문 40~100일 정도의 기초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인 ‘남녀평등복무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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