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쿠팡의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택배연대노조는 쿠팡 송파 1 캠프에서 이모 씨가 사망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3시께 이씨의 배우자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이씨를 찾았다.

노조에 따르면 이씨는 돈을 벌기 위해 자녀와 배우자를 지방에 두고 서울로 올라와 홀로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지난해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근무하던 중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배우자에게 수시로 심야 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노조는 “고인의 임금은 한 달에 280만 원으로 심야 노동을 전담한 것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택배연대노조는 8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과한 심야배송이 이씨의 과로사로 이어졌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경찰은 이날 이씨의 사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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