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 결정

고령 지산동고분군. 사진=경북도청 제공
[고령(경북)=데일리한국 김철희 기자] 경상북도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포함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완성도 검토'는 접수된 등재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만족하는지 여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검토하는 과정으로, 이 검토를 통과하면 이후에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경북도는 '가야고분군'이 내년 7월쯤 개최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가야연맹의 각 권역을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라, 백제 등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다.

특히,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가시성이 뛰어난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의 최전성기를 보여준다.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 고성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사적 제514호),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사적 제542호)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면 한국의 서원(2019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15번째, 경북도에서는 6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유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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