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전북 정읍시의 천년 고찰 내장사(內藏寺) 대웅전이 다시 불탔다. 2012년 화마에 휩싸인 이후 두 번째다.

5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서 불을 진압하고 있다.

불은 대웅전 전체로 번졌으며 소방당국은 옆 건축물로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연소 확대를 저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 53분께 초진을 완료했다. 대웅전이 목조 건축물이어서 완전히 불길을 잡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재 신고는 경찰에 오후 6시 35분, 전북소방본부에는 6시 37분에 접수됐다. "누군가 대웅전 전각에 불을 냈다"는 방화 의심 신고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내장사 대웅전은 2012년 10월 31일 전기적 요인으로 불에 탄 바 있다. 정읍시는 시비 등 25억원을 들여 2015년에 대웅전 건물을 새로 지었으나 다시 불이 난 것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고창소방서와 부안소방서 등에서 긴급 출동해 화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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