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지난 1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고립사고가 잇따랐으며 미시령 옛길 등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도소방본부는 1~2일 교통사고 79건을 출동했으며 부상자 66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폭설로 인한 차량 고립 신고 30건도 접수됐으며 45명을 구조했다.

강원도는 현재까지 미시령 옛길과 평창 군도 15호선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국도 44호선 한계령과 국도 46호선 진부령은 부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고속도로는 오전 2시쯤 소통이 재개됐다.

철도는 영동선 백산역~동백산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고, 원주공항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태백산 21개 탐방로와 설악산 20개 탐방로 등 41개 탐방로 출입도 통제 중이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오후 10시부터 2단계 운영에 돌입했으며, 18개 시군도 약 400명을 소집해 비상근무 하고 있다.

제설작업에는 장비 955대, 인력 1096명, 제설재 4170t(톤)이 투입됐다.

양양군은 한국도로공사에 빵·우유·생수·담요 등 물품을 지원했고, 8군단 등 군인력 160여 명도 제설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날 현재 영서는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영동은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미시령 77.6㎝, 진부령 68.6㎝, 설악동 60.2㎝, 구룡령 51.3㎝, 양구 해안 40.3㎝, 대관령 27.8㎝, 임계 28.8㎝, 태백 14.9㎝ 등이다.

동해안에는 고성 현내 39.2㎝, 북강릉 36.3㎝, 양양 27.6㎝, 강릉 25.8㎝, 속초 청호 23.2㎝, 동해 14.7㎝가 쌓였고 내륙에도 10~2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후 3시까지 영동에 5~10㎝, 북부 내륙에 1㎝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축사 및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몰 등 쌓인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