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1인 시위 등 2500여명 참석 전망

삼일절(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일부 보수단체들에게 허용된 소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는 광화문네거리 인근에 경찰 펜스가 준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삼일절(3·1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소규모 집회가 열린다. 법원이 소규모 차량 시위 등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규모는 2500여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난해 말부터 석 달 넘게 지속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1670건의 집회 신고가 접수됐다. 보수시민단체 등의 소규모 집회가 다수다. 참석 규모는 2500여명 수준으로 추산되며, 기자회견이나 1인 시위 등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자유대한호국단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최대 20명이 모이는 집회를 연다. 같은 시간 자유민주국민운동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태극기혁명국민본부는 오후 1시부터 명동에서 집회를 연다. 우리공화당은 지하철역과 전통시장 인근 등 서울 150곳에서 소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차량 시위도 이어진다. 애국순찰팀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차량 시위를 전개한다. 비상시국연대는 낮 12시30분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중앙지검 인근까지 차량 9대를 이용한 시위를 한다. 국민대연합은 오후 1시부터 을지로 인근에서 신설동까지 차량 시위를 할 예정이다. 차량 시위 참가 인원은 차량 9대를 이용한 9명으로 제한된다. 또 11가지의 방역·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앞서 법원은 보수단체 등이 제기한 삼일절 집회 금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재판 9건 가운데 7건을 기각·각하하고, 2건만 인용했다. 인용한 집회에는 최대 20~30명이 모이는 것을 허용했다.

경찰은 이날 6000명가량의 인원을 투입한다. 법원이 허용한 한도 내에서 엄중히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시는 △집회 허용 지역 내 △9인 이하 규모 △방역수칙 준수 등 기준을 하나라도 지키지 않으면 모두 불법 집회로 보고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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