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장흥댐 활용한 소도시형 그린뉴딜 모델 개발

사진=장흥 탐진강변
[장흥(전남)=데일리한국 방석정 기자]장흥군(군수 정종순)은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에 선정된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그린도시 구축 사업을 2년간 100억 원을 지원 받아 추진하게 된다.

‘장흥형 스마트 그린도시’를 통해 장흥댐·탐진강 등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기후 환경 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소도시형 그린뉴딜 모델을 개발하여 청정도시 장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사업 내용은 탐진강 물을 도심에 공급하기 위한 수열 관로 구성·토요시장 내 수열체험장 조성·공공건물 4개소에 제로에너지 건축·수열 스마트팜 실증단지 구축·탐진강 수생물 종보존 사업·물 과학관 내 수열 교육시설 조성 등이 있다.

수열에너지란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해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으로, 여름철 물의 온도가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 물의 온도가 대기보다 높은 온도차를 에너지 생산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화석연료 대비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이번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45% 감축, 미세먼지 42% 저감, 에너지 사용량 36% 절감(연 2억5700만 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사업 대상지인 탐진강은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장흥읍을 가로지르며, 갈수기 평균 수량이 5.17m³/sec으로 풍부하다.

이를 에너지 생산에 활용할 경우 생산되는 열량은 2만2000RT이다. 1RT는 연면적 33m²을 냉난방할 수 있는 열량으로, 장흥군청 크기의 건물 100개의 냉난방이 가능하다.

또한 탐진강 반경 2km 이내에 관공서, 대형마트, 종합병원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들이 위치하고 있어 이 건물들에 수열을 공급한다면 에너지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의 최소화 및 공급 인프라 구축 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등 주로 대도시 단위로 추진되고 있는 기존 수열 시범사업 대비 장흥형 스마트 그린도시는 수열에너지의 효과를 실증하기까지 비교적 짧은 시간이 걸린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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