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중철 일병 71년만에 귀환…161번째 신원 확인

김호석 의장(왼쪽부터), 권영세 안동시장, 손태규 유가족, 이남우국가보훈차장,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귀환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동시청 제공.
[안동(경북)=데일리한국 박정서 기자] 6.25 전쟁에 참전하다 숨진 국군 용사의 유해가 71년 만에 가족품으로 돌아왔다.

안동시는 6.25 전쟁에 참전해 북한 침략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고 손중철 일병' 귀환 행사를 25일 오전 안동시청 청백실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 손중철 일병은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와 어린 아들을 남겨둔 채 국군 8사단 소속으로 1950년 전쟁에 참전해 영천 북방 보현산 전투 중 철수하는 과정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포항시 지동리 수석봉에서 2009년 6월16일에 발굴한 전사자 유해가 고 손중철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7월 고인의 아들과 여동생이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 DNA 채취'에 참여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해는 전사한 지 59년 만에 전투화 등 유품 7점과 함께 후배 전우들에게 수습됐다.

군 당국은 유족과 협의를 거쳐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자녀인 손태규(73)씨 부부와 손자녀 등 유가족과 권영세 안동시장,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 보훈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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