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2025년 완공 목표, 대형 여객선 울릉항로 유치에 최선…해담길 조성 추진

김병수 울릉군수. 사진제공=울릉군청 제공
[울릉(경북)=데일리한국 김문도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울릉군은 청정지역임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피해가지 못했다.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지역의 기반산업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울릉군의 핵심비전인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관광섬 조성'을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광산업에 있어 큰 동력은 항공과 여객선의 운항이다. 지역민의 숙원사업 등 김병수 군수가 그동안 추진해온 일련의 사업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최근 인터뷰를 갖고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군정(郡政)도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해달라.

"하늘, 땅, 바닷길의 인프라가 완벽히 갖춰져 간다. 울릉 일주도로가 2019년에 완전 개통됐고, 사동항 2단계 공사가 지난해 완공된 가운데 울릉공항도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되면서 3대 숙원 사업의 마지막 여정에 돌입했다.

또 어촌뉴딜 300사업, 울릉군 통합상수도 2단계 사업 등 대규모 투자, 기반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국책 사업과 대규모 투자, 기반 사업에 따른 변화에 발맞춰 군 관리계획을 재정비하고 울릉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미래 울릉을 설계하면서 살기 좋은 울릉군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김병수 군수가 울릉도 사동항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마이삭 태풍 피해 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사진=울릉군청 제공
▲지난해 11월 울릉공항 공사가 착공되면서 배멀미 등으로 울릉도에 방문하기 어려웠던 관광객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울릉공항 건설 효과와 앞으로의 사업은.

"지난해 11월 울릉공항이 착공되면서 군민이 염원하던 소망을 이루는 첫 단초를 마련했다. 현재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5년에는 개항해 운영이 될 예정이다.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면 서울에서의 이동시간이 1시간으로 대폭 단축되고,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연간 44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릉군에서는 울릉공항 건립이 순조롭게 추진돼 하루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시행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나갈 예정이다."

▲울릉공항도 중요하지만 공항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는 뱃길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대형 여객선 유치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난 2019년 10월 대형여객선 도입 선사 선정을 시작으로 경상북도와 기본 협약 체결 등 퇴선한 썬플라워호 수준의 대형 여객선을 울릉항로에 유치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포항항로에 8000톤급 이상의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위한 공모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절차가 지연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6월에서 7월에는 절차가 마무리돼 울릉과 포항을 대형 카페리선을 통해 다닐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관광객 방문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관광산업이 핵심인 울릉군으로서는 힘든 상황인데 관광정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올해 울릉군의 핵심비전은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관광섬 조성'이다. 꿈이 있는 친환경섬 건설이라는 군정 목표를 위해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해담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담길 조성' 사업은 2022년까지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약 40㎞, 총 8가지 코스로 구성된 '걷는 길 개발' 사업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만날 수 없는 내륙 및 해안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이뤄져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 충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적극적인 관광상품, 홍보체계를 구축해 울릉군 관광산업이 더욱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병수 군수가 울릉공항 건설공사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울릉군청 제공

▲마지막으로 올해 울릉군의 군정운영을 어떻게 해나가실지 한 말씀 해달라.

"일주도로, 사동항, 울릉공항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경제 인프라를 조성하고 환경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기반을 구축해 '풍요로운 지역 경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문화.관광 기반 조성'을 통해서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관광섬으로 도약해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전 분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 '살기 좋은 농어촌 조성'을 목표로 각종 향토 산업을 육성하고 농업 일자리 창출, 청년 농업인 유입을 통해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

복지분야에서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 국가유공자 보훈 정책, 여성의 사회 활동 보장, 취약 계층 지원 등으로 '함께하는 행복 복지 실현'을 이뤄나가고, 안전에 있어서는 울릉소방서와 응급헬기 유치를 추진해 자립적 소방.방재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예방적 재난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스마트 관제 센터를 운영해 각종 사고.재난에 미리 대응하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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