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영섭씨
[순천(전남)=데일리한국 정상명 기자] 순천대학교가 25일 오전 11시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80년대 민주화운동과 통일 인권운동에 헌신한 고 정영섭 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남 구례 출신인 정영섭 씨는 1986년 순천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입학해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4.13호헌 조치, 6월항쟁 등을 통해 군부정권 독재에 저항했으며 민주화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또한 청년운동과 함께 5.18 민주성지 순례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순천시민집회, 미군 장갑차 사건과 관련하여 민주화회복과 인권 신장을 위한 촛불집회도 주도했다.

지난해 3월 23일 영면에 들기 전까지 그는 농민과 서민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제정, 무상의료 및 교육,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 정권 퇴진 촛불집회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시민사회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고, 통일 인권 운동가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202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통해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는 고 정영섭 씨의 아들 정기윤 학생이 고인의 명예졸업장을 대신 받을 예정이다.

고영진 순천대 총장은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민주화에 초석을 놓은 자랑스러운 순천대인으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고 통일 인권 운동가로서 살아온 고 정영섭 선생의 삶은 오늘날 빛나는 순천대의 역사이자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명예졸업증 수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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