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광주 남구 소화누리 강당에서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이 열려 의료진이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광주지역 요양병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6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모유 수유 중인 엄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만성질환자나 혈액응고장애·항응고제 복용자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 등이 포함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3일 ‘보건의료인용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를 통해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수유부는 아나필락시스(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는 등 금기사항만 없다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코로나19 백신이 수유부나 그 모유를 먹는 영유아에게 안전성·효능을 지니는지에 대한 자료가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용상 주의사항에 ‘이 약이 모유로 분비되는지는 알 수 없다’는 문구를 기재하기로 했다.

또한 안내서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모유를 먹는 영아에게 생물학적·임상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적다고 안내했다.

아직 예방접종 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자료 없는 임신부는 추가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백신 접종대상에서 제외된다.

만 18세 미만인 소아·청소년도 현재 접종 대상에서는 제외됐으나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도 백신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안내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만성질환자는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응고장애나 항응고제 복용자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백신 접종 대상과 순서는 국내 유행 상황이나 백신의 공급 시기·물량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후 추가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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