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완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370여명 수준"이라면서 "현재 3차 유행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300명대 수준은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이라면서도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겨울철이고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도 있다. 또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방역 조치 완화는 조심스럽게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내달부터 새롭게 적용할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논의 중이다.

권 장관은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300명대이기 때문에 단계 조정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협회나 단체, 지방자치단체, 중앙 부처, 그리고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의 확진자 (발생의) 가장 큰 특성 요인이었던 '개인 간 접촉'을 차단하는 데 있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가 큰 효과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우리 전통 설 문화 등을 고려할 때 연장 여부를 어떻게 할지가 현재 큰 고민이다. 관련 전문가, 생활방역위원회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를 큰 틀로 한 지금의 협력 체계가 계속 유지될지에 대해 "현재의 협력 체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중대본과 중수본은 방대본과 지자체가 현장 중심의 방역 활동을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으로, 지금까지 K-방역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큰 조직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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