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진행중…"참여율 높아"

20일 오전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경기 분당지회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전국택배노조/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노동자의 총파업으로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자 국토교통부가 노사 간 합의를 위한 막바지 조율에 나섰다. 다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택배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택배사들과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택배 노사와 국토부, 고용노동부 등은 전날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를 열어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협상의 쟁점은 분류작업이다. 택배 노조는 분류작업 업무는 택배기사 업무가 아니라 택배 사업자의 업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사들이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하고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전날 사회적 기구는 분류 작업 등과 관련한 합의문 초안을 만들었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택배사들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류 작업을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에 택배사들도 동의했지만 세부 내용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이틀간 5개 택배사 소속 조합원 5500여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중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27일부터 총파업이 벌어질 수도 있다. 현재 투표 참여율은 높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오후까지 대략적으로 집계된 결과 총파업 참여율이 현재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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