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지역감염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역시 코로나19 확산이 줄었다고 평가했으나 17일 종료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연장할지 여부를 두고 계속해서 고심 중인 상황이다.

지난 14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17일 이후 거리두기 조정 여부 및 내용에 대해서는 3차 유행의 특성 그리고 거리두기에 대한 중간평가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서 중대본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3차 유행은 12월 말 정점을 지나 현재는 환자 감소 추세를 유지 중이며 지난 1주간의 감염재생산지수도 0.88로 감소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의 단계를 상향함으로써 집단감염을 차단했고, 특히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통해서 코로나19를 감소세로 전환시켰다고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월 감염이 다수 발생했던 실내체육시설, 학원, 카페 등의 시설은 집합금지 운영제한 이후 12월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및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의 확실한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재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거리두기 완화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17일 이후 거리두기 완화로 다중이용시설 운영 재개 시 재확산의 우려는 상존하기에 일정 수준의 거리두기가 지속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시기적으로 이동이 많아질 수 있는 설 연휴가 있을 뿐 아니라 2월 중 안정적인 백신 접종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재확산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권 부본부장은 “집합금지, 운영제한 시설의 생계가 곤란하고 업종 간의 형평성의 문제제기 등은 이번 거리두기의 한계로 인식한다”며 “거리두기와 치료제·백신을 통해 달라진 일상에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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