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13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게 소아마비 사백신 개발 성공에 대한 축하와 더불어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백신이란 약독화 바이러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없애는 공정을 추가로 거친 백신을 말한다. 기존 생백신(약한 독성이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보다 안전성이 높다.

빌 게이츠 이사장이 보낸 편지는 이날 LG화학 사내 디지털 사보를 통해 알려졌다.

빌 게이츠 공동이사장은 편지를 통해 “소아마비 질환 해결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에 대한 헌신과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소아마비 사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유폴리오는 향후 5년간 최소 1억8500만 회분까지 공급을 확대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소아마비 감염 근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을 받은 유폴리오는 전세계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은 물론 LG화학과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파트너십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앞으로도 LG화학이 이번 소아마비 백신과 같은 개발을 지속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은 LG화학의 백신 개발 역량을 눈여겨 보며 지난 2017년부터 유폴리오 및 유폴리오 기반 6가 혼합백신 과제에 총 5760만 달러(약 63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이에 신학철 부회장은 “전세계 소아마비질환 해결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한다는 LG화학의 비전과도 맞닿은 중대한 목표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다른 질병에 대항하는 백신도 개발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회신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말 WHO로부터 ‘약독화 사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구호기구 백신 공급을 위한 필수 심사인 PQ(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았다. 유니세프와는 8000만달러(약 87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유니세프 전체 조달 물량의 20% 이상을 공급한다. 내달부터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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