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부총리-교육감(대전·세종·충북·충남)간담회'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장수호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2학기에도 과대 학교(학생 수 1000명 이상), 과밀 학급(학급 당 학생 수 30명 이상)이 많은 학교는 밀집도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기준을 강력하게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은 세종시 교육청에서 열린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 안전망 강화방안 마련'에서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일선 학교에 전면 등교를 권장했지만 수도권과 같이 과대 학교, 과밀학급이 많은 학교에 대해서는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2가 넘지 않도록 강력히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학기에도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유지된다면 일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등교 인원을 3분의 2 이하로 낮춰달라고 권장한 바 있다.

그러나 '띄엄띄엄' 등교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피로도와 학습 격차 확대 우려를 이유로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에서는 2학기 전교생의 매일 등교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2학기 학사 운영에 시도·학교의 자율성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밝힌 만큼, 각 시도교육청의 전면 등교를 막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 장관은 수도권의 경우 과대 학교나 과밀 학급이 많은 관계로 3분의 2 이하 등교 원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1학기에 우리나라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원격·등교 수업을 병행한 것은 학교 밀집도를 낮췄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라며 "2학기에도 교육감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학교 방역 시스템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대학 등록금 반환 설문조사를 하는데 대해 유 장관은 "대학 등록금 문제는 학생과 학교가 협의해서 기준을 만들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교육부와 함께 이번 방안을 마련한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회장(세종시교육감)은 "학습 격차 못지않게 학생들의 심리적인 문제가 커지면서 대면 수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와 2학기 대면 수업을 최대한 확대해야겠다는 필요성을 교육감들끼리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감염 우려 등을 고려할 때)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또한 미래 교육 과제로 꼭 해결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중단 없는 학습 보장을 위해, 교육부와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학교 현장 기반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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