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쟁사 비방글 게시’ 혐의 남양유업 회장실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의경 기자] 경찰은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남양유업 본사 홍 회장 사무실을 지난 22일 압수수색해 컴퓨터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해 홍보대행사를 통해 맘카페 등에서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와 댓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해당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게시글을 올린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했으며 홍 회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남양유업의 경쟁사 A업체는 다수의 맘카페에 ‘A업체 원유 남품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는데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글이 수차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해당 아이디를 특정해 경찰에 고소했다.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유포해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