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인터폴이 주가조작 등 혐의를 받으며 해외 도피 중 범 LG가 3세 구본현씨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구씨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근 적색수배를 발부했다.

구씨는 코스닥 상장사 2곳을 무자본 인수한 뒤 허위 공시를 내 주가를 올리는 수법으로 약 145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회사에서 227억원 규모의 횡령·배임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의 고발을 받아 구씨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그러나 구씨는 같은해 10월 네덜란드로 출국한 후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지난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무효화조치를 취한 바 있다.

구씨는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이다. 지난 2007년에도 신소재 개발업체를 인수하면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확정 판결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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