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해병대 2사단 방문 "평화는 국가의 책임"

육해공 3군 체제서→'해병대 독립' 준4군 체제로 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김포 해병대 항공단 김포파견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대선취재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북한의 무력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대선이 이뤄지는 시점에 미사일 발사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평화는 가장 중요한 국가의 책임”이라면서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는 상태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싸울 상대가 없는 상태, 모든 것엔 강한 국력과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보에 여야가 없고, 정쟁은 안 된다는 차원에서 대선후보 공동선언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내용은 상관없으니 다른 후보들도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연일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다. 북한의 연쇄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한 데 이어 '내정 간섭', '국론 분열용' 등이라 비판하고 있다. 이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 삼는 일부 보수층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경기도 김포시 해병대 2사단 항공부대를 방문, MZ세대 장병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육해공 3군 체제에서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키는 준 4군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제 군사력의 핵심은 숫자가 아니라 과학기술, 무기와 장비 체계”라면서 “앞으로 숫자보다는 과학 전력을 중시하는 스마트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병대에 대한 수요나 중요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면서 “해병대 전력과 독립성을 강화해서 본연의 임무인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부전선을 중심으로 한 경계 근무가 2사단을 포함한 해병대의 주 업무가 돼 있다”며 “앞으로는 스마트 강군화 차원에서 이 경계 근무는 첨단과학장비로 가능한 범위에서 대체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계 근무의 과학화를 통해 해병대 부대들이 본연의 상륙작전 역량을 최대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육해공군 회관에 맞춰 해병대 회관도 신설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준4군체계 공약과 관련해 중장인 해병대 사령관을 대장으로 격상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세부적인 인력 운용 방법이나 인사 또는 조직, 병력, 장비, 무기체계 등은 추후 세부안을 만들겠다”며 “당장 계급부터 이야기하면 혼선이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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