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국민 관심은 양자토론”
진 전 교수는 27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화가 난다. 토론 한번 하자는데 뭐 붙이는 게 많나”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법원에서 판결한 건 양당 후보 둘이서 TV토론을 하는 건 부당하다는 것”이라며 “TV토론을 4자가 같이 하는 게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들은 법원의 판결이 났을 때 4자토론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국민들 대다수는 1당하고 2당 후보가 굉장히 자격이 모자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성 의원은 “양자토론을 국민들이 많이 보고 싶어 하고 또 민주당이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양자토론을 하고, 4자토론은 그 이후에 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31일날 7시에서 9시 사이에 양자토론을 하고요. 실무 협의를 통해서 31일 이후에 다시 4자토론을 하자는 것이다”라며 덧붙였다.
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양자토론과 4자토론을 병행해서 진행하자는 제안에 대해 “하루에 최소한 4시간을 하자는 건데 우선 후보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4시간을 대선 TV 토론을 강요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성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미 법정토론에서 3번이 있기 때문에 양자가 아닌 4자가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윤 후보는) 아무런 말씀은 없으셨다. 저희가 강력하게 말씀드렸다”라고 한 번 더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오늘 예정되었던 4자토론 실무협상에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31일 진행 가능성이 높았던 4자토론은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윤 후보를 뺀 3자토론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이로써 이재명·안철수·심상정 대선 후보의 3자 TV토론으로 진행될지 이번 실무협상 귀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