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아픈 가족사를 비난의 소재로 삼는 가학적 정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주현우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여동생 사망 경위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민주당이 "사망 시간을 두고 사실관계를 다투는 게 그 당의 상식인가"라고 되물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공보단장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가학적 정치를 멈추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 언급한 2014년 여동생 이모씨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이모씨가 사망 당시 청소회사 미화원이 아니라 안양시청 공무직(청사관리원) 직원이었다"면서 "사망 시간 역시 새벽 3시가 아니라 오후 3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아픈 가족사를 비난의 소재로 삼는 가학적 정치"라고 반격했다. 그는 이모씨가 "안양시 도서관에서 청소일을 하다 숨졌다"면서 "새벽에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고, 오후에 절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뇌출혈로 급작스레 쓰러져 그날 숨진 여동생의 사망 시간을 두고 사실관계를 다투는 게 그 당의 상식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상대 후보의 가슴 아픈 가족사와 동생의 불행한 죽음까지 이용하는 것이 정치라면 정치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며 "아픈 가족사를 비난의 소재로 삼는 가학적 정치를 멈추고 네거티브 하지 않는 정치,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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