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도저히 믿음이 가지 않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주현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부터 수용하라"고 맞섰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한두 달 사이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이 말한 말이 '잘못했다'는 것이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오늘도 이 후보는 고개를 숙이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와서?’라는 반응을 보일 뿐이다"며 "이 후보의 말은 너무 가볍게 뒤집히고, 행동은 뱉은 말과 모순돼 도저히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허 수석대변인은 "모든 네거티브가 수포로 돌아가고 역풍에 직면한 지금에 이르러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들 누가 그 진정성을 믿겠는가"라면서 "실천이 따르지 않으니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말만 하고 행동이 없다는 비판을 모면할 방법은 단 하나"라며 "원래 약속한 대로 아무런 조건 없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또한 이 후보의 선언에 대해 "영혼 없는 메아리"라고 일축했다.

황 대변인은 논평에서 "뻔하디뻔한 위기 진단에 앞서 위기를 초래한 것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사과를 했어야 마땅하다"면서 "진정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저 자신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는 호소로밖에는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의 선언이 "어물쩍 물타기로 자신의 잘못을 넘어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며, "허울 좋은 말 이전에 처절한 반성과 사과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옮기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며 “네거티브를 확실히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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