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대단하고 어떤 금전적인 가치가 높은 게 아니었다"

김용남 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주현우 기자] 김용남 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근무 시절 삼부토건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은 것에 대해 '의례적 수준'이라며 "택배가 오는데 '도로 들고 가시라'고 해야 하냐"고 말했다.

김 전 특보는 2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동안은 뭐 연락하거나 만나는 사이가 아니었다'는 윤 후보의 해명이 정말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특보는 또한 "명절 때 오는 선물을 반송하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라며 "택배가 오는데 택배 물건 들고 오신 분한테 '도로 들고 가세요' 하기도 좀 죄송한 상황"이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한 윤 후보가 명절에 받은 "아주 대단하고 어떤 금전적인 가치가 높은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25일 YTN과 한겨레신문 등은 윤 후보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삼부토건으로부터 총 17차례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 "직무유기죄와 사후수뢰죄 등에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6일 입장문을 내 "윤석열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으나, 윤 후보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한 "삼부토건 사건을 포함해 어떤 타인의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사건을 봐준 사실이 없다"며 "최근 10년간 삼부토건 회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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