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정권을 구하려다가 배신당해서 이렇게 된 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주현우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추가 공개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과 관련해 "남 탓하는 영악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이유로 “과잉수사”를 했다는 자백이자 유시민 장관이 말한 “가족인질극” 수사를 했다는 자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조국 수사의 방향과 강도에 대해 김건희씨가 윤석열 총장으로부터 듣고 알고 있었다는 자인(自認)"이라며 "이상 모두 남 탓하는 영악한 발언이지만, 문재인 정부를 구하기 위해 배신당했다는 발언이 제일 사특(邪慝)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배신한 자가 배신당했다고, 칼로 찌른 자가 찔렸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목적에 따라 사실을 재구성하여 요설(妖說)을 퍼뜨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전날 김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7시간 녹취록' 이외에 다른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해당 녹취록에서 조국 사태에 관련해 “객관적으로 조국 장관이 참 말을 잘못했다고 봐요. 그냥 양심 있게 당당히 내려오고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딸도 멀쩡하고”라며 "쟤(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조민 씨)가 뭔 잘못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윤 후보가 "이 정권을 구하려다가 배신당해서 이렇게 된 거"라며 "이제는 나라가 정말 많이 망가졌다"고 했다.

이 기자는 해당 녹음 파일이 작년 8월 30일 서울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진행된 강의에서 녹음된 것이고 강의 후에는 김 씨가 자신에게 "우리 만난 건 비밀"이라며 105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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