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용퇴론’에는 “국민 기대 맞춰 민주당 변화해야”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이천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당 내 일각에서 불거지는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 용퇴론’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고, 저 자신도 노력할 것이고 민주당도 지금까지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 정치인들의 진퇴에 대한 문제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정성호·김영진·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7인회’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7명은 국민이 선택해 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일절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정부의 인사 문제와 당 차원에서의 정당혁신과 정치개혁이 미비함을 지적하면서 “계파와 가치를 넘어 널리 인재를 등용하고 완전히 새로운 집권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7인회의 이와 같은 ‘백의종군’ 선언으로, 인적 쇄신 차원에서 이른바 ‘86 용퇴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86용퇴론’은 ‘친문’(친 문재인) 의원으로 분류되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전날 거론했다. 김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며 “‘86 용퇴’는 정치의 신진대사를 위해 의미가 있다. 정치를 계속 하려면 정치를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86용퇴론이라는 단어들이 우리 당에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이 뭔가 혁신하고 새롭게 바뀌려고 하는 몸부림의 과정에 있다는 것이고, 이는 사실상 민주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6 용퇴를 실제로 실행하자는) 86 선배들의 목소리들이 꽤 있다”며 “대선에서의 절박함과 절실함에 대한 당 내의 목소리라고 해석해주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