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표조사(NBS)…전주 대비 李 3%p↓, 尹 5%p↑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대선취재팀]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후폭풍이 전망됐지만, 예상과 달리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이 후보와 격차를 좁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33%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의 지지율은 5%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안이다.

이번 조사는 MBC가 지난 16일 윤 후보 배우자인 김씨의 녹취록을 공개한 뒤 이뤄졌다. 윤 후보는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씨의 발언과 함께 윤 후보 선대본에 무속인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폭풍이 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이 후보와 격차는 한 주 만에 9%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는 40대(50% vs 22%)와 50대(44% vs 29%)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는 20대(16% vs 28%)와 30대(23% vs 30%)를 비롯해 60대(36% vs 47%)와 70세 이상(30% vs 46%)에서도 이 후보를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했으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전주와 같은 3%였다. 답변 유보층은 17%로 집계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42%였다. ‘모름·무응답’은 12%였다. 야권 단일화시 선호하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라는 응답이 40%로, 윤 후보(34%)를 앞섰다.

내년 대선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국정안정론 응답이 40%,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정권심판론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2주 전에는 국정 안정론이 더 우세했으나 지난주부터 다시 벌어져 심판론이 앞서고 있다.

응답자의 71%는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였다. 후보별로 보면 이 후보 지지층의 82%, 윤 후보 지지층의 73%, 심 후보 지지층의 22%, 안 후보 지지층의 48%, 심 후보 지지층의 27%가 '계속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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