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기상천외,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도 필요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온 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우경 기자=대선취재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지금 현실"이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위성정당을 금지하는 조치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혁신위 출범식에 참석해 "제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듣는 얘기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매우 느려진 것 같다. 기득권 된 것 아니냐, 이런 말씀들을 많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국민들이 느끼기에 많은 의석을 가지고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의 당면 과제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처리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게 아마 기대치에 충분히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일정한 합의와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는 점 인정 않을 수 없다. 자주 말씀드리는 것처럼 깊이 성찰하고 반성한다. 부족한 점을 매꿔 새 출발을 해야 한다"며 "플랫폼정당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 의사 반영 정당으로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당내 민주화도 과제다. 정당의 주인은 당원인데 의지 제대로 반영됐는지는 매우 부족한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1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성정당에 대해서도 "위성정당이라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가 후퇴한 것 같다"며 "국민의 주권의지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위성정당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은 장경태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국민들의 신뢰와 당원들의 지지는 없다"며 "완전히 국민에게 맞춘 과감하고 날렵한 개혁이 민주당의 역사이고, 이재명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김우경 기자=대선취재팀 woo@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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