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서초구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의실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역사 인식 관련 문제가 제기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선대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노 위원장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태도였지만 추가적인 발언들이 알려지자 입장을 뒤집었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에서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노 위원장이 청년과 자영업자라는 2가지 포인트 때문에 여러 분의 추천에 의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됐다”며 “선대위에서 이 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한 얘기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는 글을 SNS에 공유하거나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또한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비하성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26일 백범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한 뒤 “보수세력에서 백범 김구 주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함에 소홀한 것이 있었다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재조명됐다. 이에 야권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내부적인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 연설하는 노재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진=유튜브 오세훈TV 캡처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인 연설자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당시 모자의 일종인 비니를 쓰고 유세차에 올라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지난 5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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